얼마 전에 최진실씨가 40년 생을 마감했다.
최진실씨 자살 사건에 대한 일련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보았다.
언론들의
최진실씨의 아픈 과거 집대성?
난 진심으로 그녀의 죽음을
애도한다. TV를 보던 중 "그녀의 과거를 되짚어 보겠습니다" 라고 하길래 그녀의
출연작품들 같은 것이 나올 줄 알고 흥미롭게 보려고 했는데, 최진실씨의 아픈
과거들을 "집대성"해서 방송하고 있었다. 개인적인 느낌이겠으나 보는 내내 너무 불편해서 결국
TV앞을 뜨고 말았다. 매니저 살해 사건, 이혼 및 폭행 사건 등등...
최진실씨가 무슨 악행을 저지르다가 죽었길래 죽어서 그런 추문들이 집대성 되어 방송
되어야 하는 걸까? 그저 생전에 인기있었던 작품들만 모아서 보여주고 한 인간/한
배우의 죽음을 애도하는 쪽으로 만들면 자극적이지 않아서인가? 최진실씨의 스타의 화려한 모습
뒤에 감춰진 그림자... 그녀도 이렇게 힘들게 살아왔다 라고 보여주면서 최진실씨에 대한
측은지심을 유도하는 건가? 이미 죽은 것만으로도 측은하고 안됐다. 난 이런 집대성은
사람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진실 씨를
죽음으로 몰고간 것은 네티즌들의 악플?
경찰에서 증권업계에서 도는
연예가 루머 리스트의 출처를 수사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당연히 못 잡는다.
지금 대한민국 경찰이 박통/5공 때 경찰이나 게슈타포도 아니고 "했어? 안 했어?"
외에는 딱히 물어볼 것도 없는 상황에서 "전 몰라요/주워들은 거에요" 라고 말하는
데에 딱히 뾰족한 수가 없지.
지금 정부와 언론에서 크게 호도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네티즌들의 악플이 최진실씨를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이 "최진실이 사채해서 안재환한테 빚줬었대" 라고 신문 기사에 리플을 달았다고 해보자. 댓글 세상에서는 1,2,3위에 랭크되고 엄청난 루머로 확산된 것 같겠지만 근데 이거 그렇게 파급효과가 크지 않다. 대선 때 문국현 후보 댓글 세상에서 이미 대통령이었고, 서울시 교육감 선거 때도 주경복 후보 역시 댓글 세상에서는 당선될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문제는 이 댓글들을 가지고 언론에서 기사를 작성하고 포탈에 송고를 하고 자기들은 "이런 소문이 돌고 있답니다" 하면서 그 책임에서 슬몃 빠져 나가는 거다. 그러고선 막상 최진실씨가 자살하자 "네티즌들의 악플"때문에 죽었다고 한다. 루머를 퍼나른 여러 주체들 가운데 가장 파급력이 큰 게 누굴까?
사이버 모욕죄 법은 또 뭥미?
MB정부에서
지난 여름에 슬며시 운을 띄웠다가 반발로 슬며시 꼬리 내렸던 "사이버 모욕죄"
가 최진실씨 자살을 계기로 다시 고개를 슬슬 들고 있다. 이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짓이다.
네티즌들의 리플은 사람들이 어디 광장에 모여서 비슷한 주제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말도 안되는 루머도 나오고 비방도 튀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갖고 법의 잣대를
들이 밀고 처벌한다는 건 너무 웃긴 일이 아닌가?
사이버 상에서의
예절/도덕은 해당사항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문제인데 이거을 굳이 법을 통해서 국가에서
처벌하겠다는 건 의도가 숨어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제발 나라가
뒤로 그만 갔으면 좋겠다. 우리 선진국이잖아.






